부활절은 유월절 계산법을 따르는데, 춘분(春分) 다음에 오는 첫 음력 15일(보름)이 지난 첫 주일이 부활절입니다. 첫 음력 보름이 주일이면, 그다음 주일이 부활절이 됩니다. 그 부활절로부터 주일을 제외하고, 40일을 거슬러 올라가면 수요일인데 그날이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입니다. 2021년 재의 수요일은 2월 17일입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에 시작하여 고난주간의 마지막인 성토요일에 마칩니다. 사순절 기간에 있는 여섯 주일은 "사순절에 속한 주일(Sunday of Lent)"이 아니라 "사순절 기간에 있는 주일(Sundays in Lent)"입니다. 사순절 기간의 주일은 사순절의 엄숙함이 완화되고, 부활의 기대를 품은 "작은 부활절”로 지킵니다.
사순절(Lent)은 '길이(length)'를 의미하는 앵글로색슨어 'lencten'에서 유래한 말로, 봄의 기간을 나타냅니다. 사십 일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사탄의 유혹을 이겨내고, 공생애를 준비하신 기간입니다.
사순절은 다가올 부활절을 대비하여, 회개하고, 금식하며,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또 자신의 신앙을 검토하고 성찰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새 신자의 세례를 위해 금식하고 준비하는 기간의 출발점이었던 초대 교회의 사순절은 점차 모든 그리스도인이 참회하는 기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과 하느님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성장하며 스스로의 지경을 넓히고, 때로는 무언가를 절제하거나 포기하면서 다른 사람을 섬기고, 자원봉사하는 일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 기사는 연합감리교뉴스의 Ask the UMC에 2020년 2월 20일 실린 글 What is Lent and why does it last forty days?를 재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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