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세계의 방해나 소음 없이 자유롭게 질문을 탐구하고 영혼의 깊은 곳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상상해 보라.
침묵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기
침묵을 받아들이고 즐기면서, 침묵이 어떻게 마음을 맑게 하고 깊은 영적 여정으로 안내하는지 알아보자.
놀랍게도 우리 주변의 많은 곳에 이런 공간들이 있으며 접근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바쁜 일상의 리듬 속에서 우리는 이런 기회들을 놓치기 쉽다. 그 공간은 무엇일까? 바로 침묵이다.
침묵이라는 관문
침묵은 특히 영적으로 깨어있고자 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준다. 기독교 신앙에서, 특히 연합감리교 전통은 침묵을 단순히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태를 넘어 더 깊은 영적 이해로 가는 관문으로 이해한다. 영적 구도자들에게 고요함(stillness)은 친절한 안식처, 즉 수행자가 세상의 산만함을 넘어 영혼이 더 깊은 어떤 것과 연결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침묵은 일시적인 도피가 제공하는 피상적 평온함을 초월하는 내면의 평온함을 가능케 한다. 우리는 고요함 속에서 해결되지 않는 내면의 소란을 직면하고 완화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발견한다. 고요함 속에서 성령의 속삭임이 들리고, 이는 구도자의 길을 인도하고 깨달음으로 안내한다. 우리는 종종 침묵 가운데, 우리 정신의 가장 명료한 상태를 경험한다.
쉽지 않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침묵
많은 이들이 침묵에 대해 파블로프 반응을 보인다. 침묵을 마주하는 순간, 다른 소리나 활동으로 대응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우리는 문화적으로 침묵은 비생산적인 일이라고 배워왔다. 침묵을 불편해하는 이유는 또 있다. 침묵을 통해 주어지는 깊은 성찰과 성찰의 결과로 알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즉 자신을 그렇게 깊이 들여다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침묵을 시도해 보는 것은 분명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소음이 없으면 우리 몸의 스트레스 반응이 감소하여 보다 편안한 상태가 된다. 자극이 적다는 것은 우리 몸이 반응해야 할 필요가 줄어든다는 말과 같다. 이렇게 이완된 상태는 전반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고, 지속적인 산만함으로 고갈된 인지 능력을 회복하게 하며, 혈압과 심박수를 낮추기도 한다.
침묵은 마음의 집중력(mindfulness)을 높여주고 정신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반성적 성찰로 나아가게 하기도 한다. 우리는 침묵을 통해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엘리야 선지자는 열왕기상 19장에서, 고요함 속에서 마침내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신앙생활 가운데 침묵의 공간을 가꾸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침묵 훈련하기
우리의 주변 환경에서 소음을 전부 제거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또한 우리가 침묵을 원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의 삶의 방식이나 습관을 우리의 필요에 맞게 조정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삶 속에서 침묵을 실천할 여러 방법들이 존재한다:
안식처와 같은 공간을 마련하라. 삶 속에서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접근하기 쉬운 물리적 장소를 생각해 보라. 이러한 공간은 침묵과 깊은 성찰을 위한 자리로 따로 떼어두어야 한다. 방 한 개를 그렇게 구별해 놓을 수도 있고, 하루 중 더 조용한 시간을 찾아 집 근처 공원에 가는 것도 방법이다. 많은 교회들에 기도실이 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이러한 안식처와 같은 공간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라.
개인적 경계를 설정하라. 침묵은 소음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주변에 있는 시끄러운 기기들을 찾아보고, 잠시 그 기기들로부터 떨어져 있으라. 30분 동안 휴대 전화를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전화, 문자, 이메일에 즉시 응답하려는 욕구를 내려놓으라.
침묵의 시간을 하루 일과에 넣으라. 많은 이들이 빡빡한 일정에 따라 살아간다. 나의 하루를 점검해 보고 침묵의 경험을 위해 따로 할애할 수 있는 일관된 시간을 찾아보라. 침묵을 경험하기 위해 나 자신과의 만남을 계획하라.
자신에게 할 일을 부여하라. 침묵이라고 해서 활동까지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니다. 침묵의 공간에서 할 일을 정해놓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영적 수행, 명상 또는 관상 기도는 우리가 침묵을 최대한 활용하게 하며, 더 깊은 영적 체험으로 안내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
침묵 체험을 위한 몇 가지 수행법을 소개한다:
- 중심 기도(Centering Prayer)
- 환영 기도(Welcoming prayer)
- 관상 기도(Ignatian Examen)
- 호흡 기도(Breath prayer)
- 안내와 함께하는 명상(Guided meditation)
라이언 던 목사(he/hims)는 내슈빌 소재 연합감리교 공보부의 온라인 참여 담당 목사입니다. 라이언은 청소년 및 청년 사역과 온라인 콘텐츠 개발 분야에서 목회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는 Compass Podcast와 Pastoring in the Digital Parish Podcast를 진행 및 제작하고, Rethink Church의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합니다.